[Beginer] [전설] 남두육성(궁수자리)

신하영 승인 2018.01.31 11:11 의견 0

난이도:*

옛날 중국의 위나라에 간로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간로가 길을 가다가 남양이라는 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어떤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간로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혀를 차면서

"이 아이,, 명이 짧겠어"

하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이의 아버지는 놀라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오래 살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간로는 아이의 아버지에게 술과 말린 사슴고기를 준비하여 이러저러 여차저차한 곳으로 가라고 말을 했습니다. 단, 그 곳에는 아들 혼자만이 가야 하며, 그곳에 신선 둘이 앉아있을 것인데, 무슨 말을 물어보더라도 대답을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간로의 말대로 아들은 말린 사슴고기를 준비하여 행인이 말해준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가서 보니 말 그대로 신선 둘이서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남쪽에는 흰 옷을 입은 웃음을 가득히 머금은 신선이 앉았고, 북쪽에는 검은 옷을 입은 인상이 험악한 (인상이 험한 신선도 있나 봅니다.) 신선이 앉아있었습니다. 아들은 옆에서 얌전히 술과 고기를 대접하였습니다. 그런데 신선들은 아이가 있든 없든 상관도 안하고 음식을 다 먹고 열심히 바둑을 두었지요.

그러다 검은 옷을 입은 신선이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이며 왜 여기에 왔느냐"

고 말입니다. 아들은 역시 조용히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자 흰 옷을 입은 신선이

"잘 먹고 나서 왜 그러나"

라는 말을 하면서 수명장부를 꺼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의 이름을 확인한 신선은

"19세라니.. 쯧쯧 잘 얻어먹었으니 늘려주지" 하며 붓을 꺼내서 90으로 글자를 고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일을 마치고 아이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있었던 일을 아버지와 간로에게 말을 했습니다. 간로가 말하기를

"남쪽에 앉은 사람은 남두라고 하는 생명을 담당하는 신선이고, 북쪽에 앉은 신선은 북두라 하는데, 죽음을 담당하는 신선이지요"

하고 말하였습니다. 즉, 남쪽 신선은 남두육성을 상징하고, 북쪽 신선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삼국지에서도 제갈공명이 죽음을 앞두고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고자 북두칠성을 향해 기도하는 부분이 나오지요. 옛날 동양 사람들은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생명과 죽음을 생각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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