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 99년 사자자리 유성우 정리

신하영 승인 2018.02.05 15:45 의견 0

1999년 11월 24일 21호 발행 :Starryland.com

질문과 답변 | 과월호 보기

99년 사자자리 유성우 정리 (800X640모드 기준)

안녕하세요. 사자자리 유성우 관련 기사를 보내드린 후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해서 오늘에야 겨우 발행을 합니다. 다음부터는 꼭 제때에 보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99 사자자리 유성우를 관측하신 분이 계시다면 아마 실망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유성우 극대시각은 IMO의 예상대로 우리나라 시간으로 18일 오전 11시 경이었기 때문에 유럽지역에 집중적으로 떨어졌으며 우리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세계의 많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99년 사자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했고 다행스럽게 최고 극대시간엔 시간당 약 5000여개의 유성이 떨어졌다. (비공식 기록) 물론 이 갯수는 시간당 20만개에서 백만개가 떨어진 1966년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기록이었지만 기대했던 98년의 가뭄과 같은 유성우 덕분인지 많은 아마추어들이 즐거워했다.

사실 유성우라는 것은 시간당 300개만 넘어가도 엄청나게 많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Date Period (UT) Time (UT) Sol. Long. ZHR +/-
-----------------------------------------------------------
Nov 17 0057-0545 0339 234.344 14 2
Nov 17 0600-1000 0800 234.527 16 2
Nov 17 1600-2010 1805 234.951 30 5
Nov 17 1900-2200 2030 235.052 53 14
Nov 17 2300-2400 2330 235.178 82 6
Nov 18 0000-0050 0026 235.217 210 60
Nov 18 0030-0100 0048 235.233 370 80
Nov 18 0050-0130 0110 235.248 560 90
Nov 18 0115-0145 0132 235.263 1160 180
Nov 18 0139-0155 0148 235.275 2360 600
Nov 18 0145-0200 0153 235.278 3430 750
Nov 18 0154-0205 0158 235.282 2820 550
Nov 18 0159-0209 0204 235.286 5400 880
Nov 18 0200-0215 0209 235.289 3540 580
Nov 18 0212-0233 0222 235.298 2110 580
Nov 18 0223-0247 0238 235.310 1140 280
Nov 18 0244-0320 0257 235.323 690 150
Nov 18 0315-0400 0340 235.353 240 60
Nov 18 0347-0505 0423 235.383 153 59
Nov 18 0500-0630 0537 235.435 57 11
Nov 18 0609-0800 0656 235.490 62 11
Nov 18 0711-0900 0756 235.532 51 9
Nov 18 0812-0925 0847 235.568 57 4
Nov 18 0901-1100 0958 235.618 59 9
Nov 18 1100-1400 1254 235.741 56 4
Nov 18 1400-1500 1430 235.808 90 12
Nov 18 1625-1936 1825 235.973 106 13
Nov 19 0018-0445 0306 236.338 23 2

그러나 위 표와 같이 유성이 집중적으로 떨어진 시각이 UT 02무렵 즉,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정도였기 때문이다. 오전 11시는 우리나라에서는 오전에 해당되므로 유성관측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따라서 이번 유성우는 유럽 특히 독일 일대가 가장 관측하기 좋은 장소였고 날씨 또한 맑아서 좋은 관측결과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국내의 관측결과는 아직 제대로 수집이 안되고 있으니 서울 이남지방에서는 날씨가 흐리고 유성우 대신 진짜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필자는 구름을 피해 강원도 철원 지방에서 관측을 했는데 맑아지기 시작한 4시 이후부터 해 뜰 때까지 ZHR 40여개 정도의 유성관측을 했는데 위 표 네 번째 줄의 결과와 흡사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국내에서는 18일 새벽보다 19일 새벽에 더 많은 유성이 떨어졌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때 필자는 아쉽게도 관측을 나가지 못해 볼 수 없었으나 시간당 100개 미만의 유성이 활동을 한 것 같고 특히 큰 유성(화구)가 심심치 않게 출현했다고 한다. 어떤 화구는 그 두께가 보름달 4배 정도였다고 하니...^^;

암튼 앞으로의 사자자리 유성우는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 2000년이나 2032, 2033년의 결과는 어떨 것인가?

2년 연속으로 화려한 유성우를 보여준 적이 없다는 점에서 2000년 유성우의 전망은 어둡다고 할 수 있으며 게다가 그땐 하현달이 떠있어서 관측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2032년 이후의 결과는 벌써부터 단언하는 것은 힘들지만 템플- 터틀 혜성과 지구의 궤도가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에 화려한 유성우는 불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편집후기

1. 필자의 친척 아주머니께서 이번 사자자리 유성우를 뜬눈으로 밤을 지새면서 보셨다고 어머니를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지난 1966년 유성우를 직접 목격하셨었기 때문이었다고 하셨답니다. 그 광경이 너무 화려하고 놀라워서 작년과 올해도 그 때처럼 떨어지지 않나 기대를 했는데 별로 떨어지지 않아서 아쉬우셨던 것 같습니다. 1966년이면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지만 그것을 목격하신 친척분이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디 제가 죽기 전에 멋진 유성우를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네요~

2. 앞으로(11월 28일 이후) 주말마다 발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재밌게 구독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참, 받아보시면 꼭 저기 아래에 있는 매거진 추천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 매거진으로 등록이 되면 구독자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거든요. 내실있는 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으니 꼭 추천해주세요.

3. 요즘 메거진을 발행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perl 프로그래밍으로 CGI를 만드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홈페이지에 회원광장 메뉴에 있던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Starry Night"으로 개명하고 국내최초 인터넷상의 아마추어 천문동호회로 키워보기 위한 첫번째 노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버의 CGI 지원문제로 인해 약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좋은 컴이 있다면야 리눅스를 깔고 제 컴을 서버로 이용할 수 있겠지만 펜티엄 155(150 인가?)에 모뎀을 쓰는 관계로 불가능하구요... 아무튼 "김정현의 별에게 가는 길" 구독자 여러분께서 꼭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100% 다 만들지는 못했고 다음 메거진에 Starry Night의 주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스페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