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 2000년 5월의 천문현상

신하영 승인 2018.02.05 16:44 | 최종 수정 2018.02.05 16:46 의견 0

2000년 5월 15일 33호 발행 :Starryland.com

질문과 답변 | 과월호 보기

5월의 천문현상 (800X640모드 기준)

5월이 벌써 반 가까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스승의 날이네요. 그간 제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 선배님,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데 직접 전화한번 못드리고 지내네요... 참, 성인의 날이기도 하더군요. 오늘 성년을 맞이하는 분들 축하드립니다.

컴퓨터 산다고 핑계를 이어오다가 14일 드디어 조립이 끝났습니다. 그래픽 작업을 위해 사양을 높이다 보니 시세가 떨어지고 오르고 반복하는 것을 맞춰서 사다가 이렇게 늦어져 버렸네요. 6월의 밤하늘부터는 정상적으로 주기 적으로 발행하겠습니다.

암튼, 늦게 발행이 되어서 15일 이전의 데이터는 소용이 없게 되었지만 그냥 보내드립니다. 이번 물병자리 유성우가 극대일을 전후해서는 전국적으로 구름에 뒤덮였지만 전날, 다음날 전부 관측을 해보니 궤적이 길고 빠른 전형적인 물병자리 유성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6월달 부터는 성운, 성단, 은하 관측 가이드를 실어볼 생각입니다. 물론 망원경이 없는 분께는 들으나 마나 한 소리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실어보겠습니다. 저의 스케치와 각종 사진을 첨부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참, 최근 제가 사진을 좀 찍고 있습니다. 이쁜 사진이 있으면 같이 보내드리지요. 무엇보다 해당 밤하늘의 일러스트만은 정말 이쁘게 해서 보내드릴께요.

그나저나 5월, 6월, 7월 모두 관측이 힘든 계절인데... 게다가 7월 16일 개기월식이전에는 별 특별한 이벤트도 없답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관측이 가능한 리니어 혜성이 제대로 보이도록 날씨나 좀 맑으면 좋겠네요.

참, 저기 아래 그림... 급하게 하다보니 저기 헤라클레스의 왼팔을 그리지 않았네요...^^; 이해해 주세요. 헤라클레스의 팔은 뱀의 머리쪽을 향해 있답니다.

이 곳에 나와있는 시간은 천문프로그램 The Sky IV를 이용해 서울기준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아직도 5월의 밤하늘은 그다지 눈에 띄는 별이 없다. 4월의 밤하늘에 보이던 목동자리의 아크트루스와 처녀자리의 스피카, 사자자리의 레굴루스, 데네볼라가 보이고 겨울철의 별자리는 해진 직후에나 겨우 보인다. 밤 12시가 되면 거문고자리의 베가를 시작으로 여름철의 별자리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직은 여름철의 별자리를 제대로 관측하기 힘드니 봄철 밤하늘에 더욱 익숙해 지도록 하자.

아쉽게도 이번 5월은 정말 별다른 천문현상이 없다. 5월 5일 밤에서 5월 6일 새벽에 떨어지는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신에게 망원경이 있다면 5월에는 무엇이 봐야 할까? 4월과 차이 없이 보다 나은 관측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처녀자리와 머리털자리, 북두칠성부근, 사자자리부근의 은하단을 관측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사진에서만 보던 부자은하 M51과 M81, 82 그리고 가장 메시에 대상이 밀집되어 있는 처녀, 머리털자리 은하단을 꼭 관측해보자. 이 부근은 제대로 된 80mm 이상의 망원경만 있으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4~5개의 은하를 관측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대상들이 밝기 8등급이하의 어두운 은하이지만 꼭 관측하길 바란다. 이중성 관측도 빼놓을 수 없겠다. 북두칠성의 알골과 미자르에서 알골에 붙어있는 작은 반성, 사자자리의 알게이바를 관측해보자.

이 달 말부터는 1999S4혜성이 망원경의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다. 밑에 있는 관련 글을 참조해서 관측해 보자.

당신에게 망원경이 없다면?
작은 책자를 들고 봄철의 대삼각형을 찾아보길 바란다. 사냥개자리의 알파별 코르카롤리와 함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별들은 맑은 날 서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대상이다. 혹은 북두칠성의 손잡이부분의 곡선과 아크트루스, 스피카가 이루는 봄철의 대 곡선을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신이 1.0 이상의 시력을 갖고 있다면 북두칠성의 손잡이 끝 쪽에서 두번째 별인 미자르를 유심히 보아라. 알골이라는 별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망원경이 없는 당신이라면 4월 5일 밤에서 6일새벽에 있는 물병자리 유성우를 열심히 관측해야 할 것이다. 물론 6일은 공휴일이 아니라 문제가 있긴 하지만 10~20개 많을 땐 30개까지 떨어지는 이 유성우를 지켜보자.

5월 4일 그믐

5월 5일~6일 eta-Aquarids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일러스트는 5월 3일 업데이트 됩니다.)

4월 19일에서 5월 28일까지 활동하는 이번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10월에 보이는 오리온 유성우와 같이 헬리혜성으로 인해 생긴 유성우이다. 그믐 다음날에 진행되기 때문에 매우 조건이 좋다 할 수 있다. 66 km/s 정도로 매우 빠른 유성우인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7월 27일에 떨어지는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와 구별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대략 10~20개를 뿌리는데 이 유성우를 보기 위해서는 5월 5일 밤부터 기다려서 5월 6일 새벽에 주의해서 관측해야 한다. 6일 새벽 3시경 동쪽하늘에 떠오르는 물병자리를 주의깊게 살펴보자.

이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극대시각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약 4시경인데 이때의 천문박명시각이 4시 30분 정도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ZHR(유성우의 복사점이 머리 꼭대기에 있고 6등급까지 보이는 이상적인 밤하늘에서의 유성 갯수)은 IMO에서 60개로 발표하였으나 대략 30개 정도가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복사점의 고도가 낮으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관측하기는 힘든 유성우지만 그 궤적이 매우 길기 때문에 볼만한 유성우로 평가된다.

IMO에서 제공한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복사점
IMO에서 제공한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복사점

5월 11일 상현

5월 18일 보름

5월 26일 하현

행성/혜성...

수성 : 9일 외합, 관측 불가능
금성 : 6월 11일 외합, 관측 불가능
화성 : 태양과 가깝게 붙어서 관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목성 : 8일 합, 태양과 가깝게 붙어서 관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토성 : 11일 합, 태양과 가깝게 붙어서 관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천왕성 : 16일 서구
해왕성 : 1일 서구

1999S4 혜성 : 5월 말부터 관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6월 그믐 때가 되야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글

편집후기

1. 최근 월령 좋으면 별 사진 찍으러 다니고 있고 또, 별에 관한 아르바이트하고, 홈페이지 제작, 보수, 관리 일이 좀 들어와서 꽤 바쁘네요. 덕분에 웹 프로그래밍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쓸모있더군요. 이전에 C언어를 공부해 보신 분 중에 컴퓨터로 뭘 해보나 이리저리 궁리하시는 분은 CGI, ASP, PHP 등을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문법적으로 C와 비슷해서 쉽게 배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리눅스... 이거 정말 좋은 OS더군요. 재미도 있고...

저작권자 ⓒ 스페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