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우주로 함께 가자! UNAWE Korea와 같이~

이정애 기자 승인 2020.04.29 15:16 | 최종 수정 2020.09.28 12:18 의견 0

보람, 뿌듯함, 행복, 즐거움, 그리고 사랑과 배움의 시간.’

 

2019년 한 해 동안 함께한 과학 나눔 봉사자들의 에필로그이다. 나눔은 소통하는 것이라 전했던 나의 부족한 교육에도 기꺼이 최선을 다해준 고등학생 봉사자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한다.

 

얘들아, 우주로 함께 가자!UNAWE Korea의 주요 활동 중 한가지이다. 나도 그러했지만 많은 이들이 그러했다. 나에게 지혜를 전해줄 스승이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을텐데... 인생을 되돌아보고 떠올리게 되는 아쉬움들 중 한가지일터. 얘들아, 우주로 함께 가자! 프로그램은 이러한 목마름에 조금이나마 물을 축여줄 수 있기를 기원하며 진행하는 활동이다. 특히, ‘2-step 나눔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이용해서 말이다.

 

1단계, 천문학자 봉사자와 고등학생 예비 봉사자의 만남.

예비 봉사자들은 프로그램에 참여를 위해 본인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드러내야 한다. 별자리, 천문·우주과학 용어, 태양, 달과 달 탐사, 외계행성의 다섯 가지 주제 중 한 가지를 골라 수혜 어린이들과 즐길 놀이를 구상하여 신청서에 직접 작성 후 제출한다. 천문학자들의 심사를 통해 선발된 예비 봉사자들은 선택한 주제에 대하여 전문가로부터 직접 3회의 교육을 받으면서 4회차에 진행할 과학 나눔 활동에 대하여 서로서로 질의, 응답, 토의, 제작 등다양한 방법으로 준비한다. 특히, 소형 망원경을 직접 다뤄볼 수 있게 조립부터 관측까지 배우게 되니 더할 나위 없으랴~!

 

2단계, 수혜자에서 봉사자로의 변신.

3회에 걸쳐서 훈련이 된 예비 봉사자들은 실제 봉사자로 변신한다. 지역의 어린이들과의 신나는 2시간. 직접 준비한 짧은 주제 강의, 직접 준비한 재미있는 과학교실, 그리고 직접 보여주는 밤하늘. 이 모든 것을 준비한 고등학생 봉사자들은 어느새 참여한 어린이들과 친구가 되어 있다. 천문학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소소한 생활도 나누는 언니, 오빠, 누나, 형님이 되어 있으니까. 참여한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또 참여하고 싶어요!!!’, 그리고 봉사자들에 대한 매우 만족항목에 체크 완료!

과학 나눔 활동
과학 나눔 활동

201810월부터 20202월까지 봉사자로 참여한 학교가 10개교, 참여 봉사자 126, 10곳의 수혜기관에서 176명의 어린이들이 수혜자로 참여했다. 중복 참여한 봉사자의 대략적인 숫자를 빼더라도 100여명의 봉사자가 배출되었다. 1년 반의 시간 동안 소소하게 진행한 우리의 나눔 활동을 통해 천문학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봉사자가 100여명이나 배출되었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 뜻깊지 아니한가! 2020년 4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중단된 2개교 봉사자들이 현 상황 종료 후 다시 함께할 예정이니 그 숫자는 늘어날 것이고, 앞으로도 본 활동을 통해 밤하늘을 공유할 봉사자와 수혜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니 모두의 밤하늘이라는 국제 천문연맹 100주년(2019) 슬로건을 지지하는 활동으로도 손색이 없다.

 

매회 과학 나눔 활동을 마치고 나면 울컥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못난 천문학 선생님을 응원해주었던 봉사자들에게 다시 한번 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 활동은 UNAWE Korea 홈페이지 와 Facebook을 통해서 모두와 공유하고 있다.

 

UNAWE Korea의 또 다른 주된 활동은 찾아가는 천문대이다. 모든 구성원이 UNAWE Korea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화천 조경철 천문대 가족들의 열정적인 나눔 활동이 그 주인공이다. 화천 조경철 천문대는 2019년 한 해 동안 다음과 같이 UNAWE Korea 활동을 진행했다.

화천 조경철 천문대 2019UNAWE Korea 활동 횟수

4

5

6

7

8

9

10

11

12

총계

3

4

5

3

1

5

5

4

1

31

천문대 근교의 학교부터 깊은 산골에 위치한 분교까지, 강원도 화천은 도시와는 달리 학생들이 과학을 접할 일이 상당히 적다. 화천 조경철 천문대에서는 이러한 교육 불균형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하여 UNAWE Korea 활동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천문대심화과학반’, ‘이공계열 진로교육등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천문대 - 천체관측
찾아가는 천문대 - 천체관측

찾아가는 천문대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과학, 특히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때문에 먼저 기초적인 천문학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천체관측이나 천문학 교보재를 이용한 공작 활동을 수행한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직접 별이나 행성, 달 등 천체관측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 학생들은 눈으로 보기 어려운 어두운 딥스카이 천체들의 관측보다 밝고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대상들에 더 흥미를 느꼈다. 아마도 관측 방법이 쉽고 상대적으로 눈에 잘 보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그린 레이저포인터(별 지시기)를 이용한 별자리 관측과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시골 분교의 경우 광해가 없어서 관측하기 아주 좋은 하늘을 자랑했다. 그래서 날씨가 흐린 날을 제외하면 수월하게 천체관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심화 과학반 활동 모습
심화 과학반 활동 모습

 

주간에는 관내 학교의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이공계열 진로교육심화과학반등을 운영했다. 주간에는 천체관측이 어려우므로 현대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이론 수업을 진행했다. (화천 조경철 천문대 관련 내용 : 최순학 기자 제공)

 

 

코로나19 때문에 대문 꼭 걸어 잠그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요즘, 이 상황이 종료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지금도 UNAWE Korea는 과학에 목말라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어서 빨리 정상생활로 복귀하여 따뜻한 봄내음 맡으며 최대이각에 이른 반짝반짝 금성도 관측하고 서쪽 하늘로 지고 있는 베텔게우스의 어두워진 별빛도 함께 관측해보기를 희망한다!!!

 

여기~ 여기~ 모여라!

천문학 좀 아는 사람들!

우주과학 좀 하는 사람들!

누구 좀 가르쳐본 과학경험자들!

어서어서 UNAWE Korea로 오세요~!

 

초대합니다.

제대로 천문학 좀 배워볼 친구들.

제대로 우주과학 좀 다뤄볼 친구들.

내가 배운 거 누구한테 가르쳐주기 좋아하는 친구들.

어서어서 UNAWE Korea로 오세요~!

 

UNAWE Korea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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