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실시간으로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보는 지구

박재현 기자 승인 2018.02.22 16:00 | 최종 수정 2018.05.30 13:33 의견 0
국제우주정거장은 인류가 우주로 도약하기 위한 최초의 전진기지이다.

 

우주선, 우주개발 하고 생각을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일 것이다.

그럼 국제우주정거장은 인류에게 직접적으로 우주를 제시 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우주정거장이 직접적으로 민간인을 위해서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주정거장은 우리 인류가 앞으로 우주에 나갔을 때를 대비한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식물의 재배를 비롯하여 우리 인류가 지구상에서 겪고 있는 여러 질병이 우주에 갔을 때는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실험과 시간에 대한 실험, 물리적 법칙에 대한 실험 등 여러가지 실험들이 인류가 우주로 도약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최초의 우주정거장, 러시아에서 쏘아올린 자르야 모듈, 1998
우주정거장의 구성도, 자르야 모듈은 제일 좌측 상단에 작은 그림이다. 현재 자르야 모듈은 미국소유이다.

우리는 국제우주정거장을 떠올리면 수많은 태양 전지판을 달고 떠다니는 거대한 구조물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이 처음부터 컸던 것은 아니다. 정거장의 구조가 파트별로 나눠서 하나씩 조립 및 확장이 가능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처음 국제우주정거장은 상당히 작았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러시아와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기술이 모여 만들어졌는데, 그 시작은 1998년도에 쏘아올려진 ‘자르야’ 모듈이 시작점이다. 이후 여러 노드들이 합쳐져 현재의 국제우주정거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러시아에서 발사한 자르야 모듈과 미국의 모듈이 도킹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발사한 자르야 모듈과 미국의 모듈이 도킹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 현재의 국제우주정거장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우주정거장은 가로 약 70m 길이 약 110m로 현존하는 인공위성들 중에 압도적으로 큰 크기를 자랑한다. 지구 주변을 초속 약 7.7km/s의 속도로 돌고 있는데, 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인하여 약 91분이면 지구 한바퀴를 돌 수 있다. 다만 항상 같은 자리를 돌고 있음에도 지구가 자전함에 따라서 그 위치가 늘 바뀐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위치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실제 모습을 밤하늘에서 가끔 만날 수 있다. 같은 위치를 지난다고 하더라도 항상 보이는 것은 아니고, 태양 빛에 의하여 이리듐 플레어(Iridum flare)가 발생할 때 드물게 볼 수 있다. 주로 보이는 시간대는 태양이 지고 2시간 이내, 혹은 태양이 뜨기 2시간 이전이다.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비행기는 빛을 반짝거린다. 만약에 하늘을 보았을 때, 반작거리지 않고 밝기가 점점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며 이동하는 물체가 보인다면 국제우주정거장일 가능성이 있다. 망원경 조작에 어느정도 익숙하다면 망원경으로의 관측도 어렵지 않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이리듐 플레어를 나타낸 모습 ,Dave-walker, UK

우리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기만 한다. 만약 하늘에서 우리를 실시간으로 내려다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흥미롭게도 2016년부터 그런 일이 가능해졌다. ISS에서 보내온 영상이 대중에게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iss'라고 검색을 하면 Space Videos(2016년 11월 중계 시작)과 Space & Universe(Official)에서 중계하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구름이 멋들어진 바다를 지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영상을 보면 지구의 밤낮의 경계부, 드넓은 바다나 대륙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가끔 우주인이 나와서 무언가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별히 재미있는 영상은 아니지만 그 신기함에 푹 빠지기엔 충분하다.

언젠가 우리 인류가 누구나 우주를 가서 아름다운 지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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