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은 아마 "내가 이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몇 광년은 필요할 거야!" 와 같은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문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  광년은 거리의 단위이지 시간의 단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1광년으로 표현되는 거리는 "거리 = 속도 X 시간" 이란 공식을 이용하여 계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속 50Km의 속도로 2시간을 가면 "50Km/hr X 2hr = 100Km"가 얻어진다.

1광년으로 표현되는 거리를 계산하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빛의 속도에 1년을 곱한다.

흔히 빛의 속도는 Km/s(Km/초)로 주어지고 시간은 1년의 단위로 주어지기 때문에 1년을 초 단위로 변환해야 한다.

이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아진다.

         1광년 = (빛의 속도) X (1년)

                 = (30,000Km/초) X (1년) X (365일/1년) X (24시간/1일) X (60분/1시간) X (60초/분)

                 = 9,460,000,000,000Km

                 = 9.46조Km

즉, 1광년은 9조 4,600억Km가 되는데 10조Km 가까운 거리라고 기억하는 것이 편하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10의 멱수로 많이 표현한다.

10조Km는 10¹³Km가 된다.

따라서 1광년은 10¹³Km라는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지 시간을 나타내지 않는다.

위의 말을 다시 풀어 쓰면 "내가 이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몇십조Km가 필요할 거야!" 와 같은 이상한 표현이 만들어 진다.

천문학자들이 빛을 거리의 도구로 쓰는 이유는 우주가 너무 광대하기 때문이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항성인 "프록시마 켄타우리(Proxima Centauri)" 까지의 거리가 약 4.2광년이다.

이를 Km로 나타내면 약 42,000,000,000,000Km라는 천문학적인 수가 나오게 된다.

광대한 우주의 범위가 "광년(光年,Light year)"이라는 새로운 거리 단위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스페이스타임즈 가두연 기자 omnip@sllab.co.kr 가두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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