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망원경 개론] 극축맞추기
표류이탈법(Drift Alignment Method)을 이용한 극축의 정렬
스페이스타임즈
승인
2018.02.05 14:52 | 최종 수정 2018.05.30 13:31
의견
0
안시관측에서는 극축의 정확도가 큰 의미가 없다. 관측 대상이 접안렌즈의 시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극축을 맞추면 되기 때문에 보통 극축망원경이 갖추어진 적도의라면 이를 이용해 극축을 맞추는 정도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 촬영을 한다면 극축의 정확도는 바로 사진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정확한 조정이 필요하다. 엄밀히 말해 아주 정확한 극축을 맞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진북에 최대한 근접한 곳에 극축을 맞춘다면 선명한 별상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표류이탈법(Drift Alignment Method)은 극축을 정렬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Trial-And-Error(시행착오) 방식 진행된다. 특정한 별을 망원경이 향하게 한 다음, 별이 남북방향 중 어느 방향으로 이탈되는가를 보고 극축을 보정하는 방법이다.
극축의 방위각(수평적 방향) 보정 방법
1. 마운트의 극축망원경을 통해 진북을 향하도록 한다.
2. 적경 약 10˚ 이내(적도부근으로 별의 이동량이 가장 크다.)의 별들 중 정남에서 자오선을 막 지난 밝은 별(점점 오차가 더 커지는 방향)을 선택하여 접안렌즈의 시야에 들어오도록 한다.
3. 2 ~ 3 분을 기다린다.
4. 위의 그림은 북쪽을 등지고 본 그림이다. 검은색은 정확한 망원경의 위치와 별의 궤적이고, 흐린 색은 극축이 정북에서 동쪽(북쪽을 등지고 있으므로 왼쪽이다.)으로 벗어난 경우이다. 지금은 자오선을 지난 남쪽 별을 관측하고 있으므로 극축이 동쪽을 향하고 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별은 점점 남쪽으로 이탈해 갈 것이다. 별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은 나중에 보정할 것이므로 상하의 이동만을 생각하면 된다. 별이 남쪽으로 이동한다면 적도의 극축은 동쪽을 향하는 것이므로 극축을 서쪽으로 움직여주어야 한다. 별이 북쪽 즉 위로 올라간다면 극축이 서쪽을 향하는 것이므로 극축을 동쪽으로 움직여주어야 한다.
5. 그리고 다시 2 ~ 3 분을 기다린다.
6. 상하의 이동이 없다면 일단 적도의 극축이 수평적으로는 진북을 지나는 자오선 상에 있는 것이다.
극축의 고도각(수직적 방향) 보정 방법
1. 천구의 동쪽에 있는 적도 근처의 밝은 별을 선택한다.
2. 2 ~ 3 분을 기다린다.
3. 위에서 보이듯이 북서쪽을 등지고 서서 본 그림이다. 검은색은 정확한 망원경의 위치와 별의 궤적이고, 흐린 색은 극축이 정북에서 상방(진북보다 높은 고도)으로 벗어난 경우이다. 지금은 동쪽 별을 관측하고 있으므로 극축이 진북보다 상방이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별은 점점 북쪽으로 이탈해 갈 것이다. 별이 북쪽 극축은 진북보다 상방을 향하고 있으므로 극축을 지면 쪽으로 내려주어야 한다. 별이 남쪽으로 이동한다면 극축이 진북보다 하방(진북보다 낮은 고도)을 향하고 있는 것이므로 극축을 좀 더 지면에서 위쪽으로 각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4. 다시 2 ~ 3 분을 기다린다.
5. 별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으면 표류이탈법(Drife Alignment Method)에 의한 극축 맞추기는 완료된 것이다.
표류이탈법은 극축망원경이 없어도 극축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표류이탈법을 통해 자신의 장비로 멋진 천체사진을 촬영해보기 바란다.
저작권자 ⓒ 스페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