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번째 베이더우 위성 발사…내년 말 '중국판 GPS' 완성

경사궤도에 첫 진입…중국 올해 들어 베이더우 위성 첫 발사

내년 말까지 베이더우 위성 총 35기 발사해 시스템 구축 완료

스페이스타임즈 승인 2019.05.02 14:07 | 최종 수정 2019.05.02 14:10 의견 0

미국의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GPS·위성항법장치)에 대응해 '중국판 GPS'로 불리는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이 20번째 베이더우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베이어두 3호 위성 발사 장면[출처-중국관영신화통신]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일 밤 10시 44분(현지시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호 로켓으로 베이더우 3호 위성 1기를 추가로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이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린 베이더우 3호 위성은 모두 20기로 늘어났다.

이번에 발사된 베이더우 3호 위성은 중국이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구 경사궤도(傾斜軌道)에 진입시킨 첫 번째 위성이다. 중국은 경사궤도에 모두 3기의 베이더우 3호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총 35기의 베이더우 3호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35기의 베이더우 3호 위성 가운데 27기는 중궤도에, 5기는 정지궤도에, 3기는 경사궤도에 위치시켜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다.

중국이 올해 들어 베이더우 3호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미국의 GPS에 대항해 1994년부터 중국판 GPS로 불리는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말까지 베이더우 위성의 기본 배치를 마치고 자국은 물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베이더우 서비스는 일반용과 군사용 두 가지다.

일반용은 위치 결정 정밀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5m, 그 밖의 지역에선 10m 수준이다.

2020년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군사용의 경우 위치 결정 정밀도가 10㎝ 이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 GPS의 위치 결정 정밀도인 30㎝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게 중국 측의 주장이다.

미국은 GPS를 위해 총 24기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렸지만, 미국의 GPS용 위성은 정지궤도나 경사궤도가 아닌 중궤도에 자리 잡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더우 시스템 안착을 위해 중국 내 모든 버스, 트럭, 어선에 베이더우 시스템 단말기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미 베이더우 시스템 이용 대상 건수가 7천만건에 달한다.

중국은 일대일로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베이더우 시스템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에는 총 90억 달러(약 10조1천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베이더우 시스템을 완성하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은 미국의 GPS다.

이에 대항해 러시아는 글로나스(GLONASS)라는 자체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연합(EU)과 일본도 독자 GPS 구축에 나섰지만, 중국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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