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2027년 소행성 충돌 모의 훈련
NASA, 지구충돌 시나리오 마련해 대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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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13:44 | 최종 수정 2019.05.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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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뒤 지구충돌 확률이 100분의 1에 달하는 소행성 '2019 PDC'로부터 지구를 지켜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줄 수도 있는 소행성의 지구충돌에 대비,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 지구방어 도상훈련을 진행한다.
25일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다음 주 열리는 '2019 행성방어회의'(PDC)에서는 NASA 행성방어조정실(PDCO)이 주관해 지구충돌 궤도에 있는 '지구근접 천체'(NEO)에 대처하는 모의훈련이 이뤄진다.
JPL 지구근접 천체 연구센터(CNEOS)가 마련한 시나리오는 지난달 26일 지구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 '2019 PDC'가 발견되고, 이후 추적 관측 끝에 2027년 지구충돌 확률이 100분의 1에 달하는 것을 상정해 놓고 있다.
지구충돌 확률 100분의 1은 국제사회가 충돌 위험에 대비해 무언가 조처를 하기로 합의한 최저 기준이다.
모의훈련은 PDC 회의가 열리는 닷새에 걸쳐 진행되며, 훈련 지도부가 매일 회의 말미에 가상 데이터에 따른 시나리오 상황을 설명해주고 참여자들이 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이행방안을 점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대책은 소행성 정찰 준비부터 궤도 조정, 충돌피해 예상지역 주민 대피 등을 망라하고 있다.
NASA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친 모의훈련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훈련은 지난해 6월 백악관이 2년여 준비 끝에 마련한 'NEO 대비 국가전략 및 행동계획'에 따라 이뤄진다.
NASA는 이런 훈련을 통해 NEO의 지구충돌이 실제로 예고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점검하고 효율적 대책을 마련해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데 목표를 둬왔다.
이번 모의훈련에는 미국의 재해대책과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비롯한 연방정부 부처는 물론 우주과학 관련 기관과 유럽우주국(ESA)을 비롯한 NASA 협력기관 대표들도 참여한다.
NASA 지구방위관 린들리 존슨은 "NASA와 FEMA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국제 협력기관의 참여폭을 지속해서 넓히며 정기적으로 모의훈련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는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백악관 보고서에서 밝힌 목표와 수요를 맞춰 갈 것인지를 배우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구는 크고 작은 소행성 충돌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6천600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것도 칙슬루브에 떨어진 소행성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있다.
NASA는 이에 따라 국제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난 20여년간 지구 궤도에 5천만㎞ 이내로 접근하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관측해 왔다. 그 결과, 1㎞ 이상 되는 NEO 중 95%는 확인했지만, 나머지 5%와 이보다 작은 천체는 여전히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NEO 대비 국가전략 및 행동계획' 보고서는 NEO 중 140m 이상 되는 천체는 지구와 충돌하면 지역 전체나 대륙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재 관측 능력으로는 2033년까지 140m 이상 NEO 중 절반도 찾아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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