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大'보름?

한효정 승인 2021.02.15 17:47 의견 0

코로나로 인해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조용히 지나가고 이제 곧 정월대보름이 다가온다.

설이 지난 후 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며 올해는 2월 26일이다.

정월대보름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를까?

도시생활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있지만 시골에 가면 달집 태우기나 쥐불놀이 같은 것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오곡밥이나 부럼 등을 통해 정월대보름을 집에서 간단하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사실 정월대보름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월대보름의 기본은 역시 달맞이가 아닐까 한다.

이번 정월대보름의 월출 시각은 서울 기준 17시 05분이다. 하지만 올해의 대보름날에는 완벽하게 둥근 달이 아닌 약간 덜 찬 느낌의 달을 볼 수 있다. 달이 실제로 100% 보름달이 되는 날은 이튿날인 2월 27일이 되겠다. 달의 공전 주기는 약 29.5일로 완벽하게 음력 날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월대보름에는 정말 달이 클까?

흥미롭게도 정월대보름이라고 해서 항상 달이 큰 것은 아니다. 표현 자체에 ‘大’보름이라는 말이 붙었기 때문에 우리 전통상 정월대보름 하면 달이 크다고 느끼긴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달은 지구와 가까운 근지점에 있을 때 실제 크게 보이는데, 정월대보름이 이 근지점과 일치하는 날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 크게 보이는 날은 3월 2일로 정월대보름과 차이는 약 4일이다. 지구와 가까웠던 달이 멀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13.6일임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다.

만약 정월대보름에 실제 지구와 달이 가까운 근지점이었다면 다음 정월대보름과 근지점이 정확히 겹치는 것은 놀랍게도 약 182년이 걸린다.

지구와 가장 멀리 있을 때의 달과 가까이 있을 때의 달은 약 14%정도가 차이나며 실제 눈으로 보았을 때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달의 근지점과 원지점의 크기 차이(출처: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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