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천체사진 찍기 : 스마트폰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순학 기자
승인
2020.03.19 13:53 | 최종 수정 2020.09.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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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폰 사진 품질을 보면 DSLR 카메라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오히려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몇몇 퍼포먼스는 스마트폰이 DSLR 카메라를 능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스마트폰을 밤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먼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몇 가지 사진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있는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여러분들께서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촬영 가능합니다.
위와 같은 천체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준비물 스마트폰입니다. 국내 브랜드의 스마트폰의 경우, 카메라의 세부 설정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프로 모드 혹은 전문가 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과 브랜드의 스마트폰은 이러한 기술이 지원되지 않으며 또한 국내 보급형 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촬영에 제한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스마트폰과 호환이 되는 삼각대입니다. 야간의 사진은 워낙 어둡기 때문에 대낮의 사진과 다르게 촬영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따라서 손으로 들고 찍게 될 경우 심하게 흔들려서 찍히기 때문에 별이 흔들려서 흐느적거리는 지렁이처럼 보이게 찍힐 수 있습니다.
삼각대의 경우, 천체사진 외에 다양한 곳에서도 이용되기 때문에 하나 정도는 구비해놓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별자리 사진과 같이 넓은 범위를 촬영하는 것이 아닌 행성이나 달, 성운, 성단 등 특별한 천체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천체망원경이 필요합니다. 위에 있는 오리온대성운, 달, 행성 등은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천체망원경은 구매하기 전 알아보아야 할 것들이 많고, 상당한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먼저 망원경 없이도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을 촬영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것들 외에도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보조도구들도 있습니다. 용도와 종류가 다양하므로 이것들은 각 주제에 맞는 내용에 따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은 간단한 설정만으로 찍을 수 있는 별자리 사진부터 좀 더 심화된 내용이 언급되는 방법까지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차근차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여러 가지 촬영 방법 중 가볍게 스마트폰과 삼각대만으로도 찍을 수 있는 ‘별자리 사진’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와 천체사진 촬영에 대한 전문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콕!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이 다양하지만, 설정에 관해서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있으며 위의 사진 촬영 시 이용했던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인 ‘Galaxy Note 10+’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최신폰이 아니더라도 수동으로 카메라 값을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 지원되는 카메라의 경우 방법이 유사하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카메라 설정값을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제한되어서 별자리 촬영이 불가능한 기종도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은 해당 기술이 지원되지 않는다.” 하시는 분들은 별자리 촬영이 힘드실 수 있지만 달 또는 행성 등의 밝은 대상 촬영은 가능하므로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낮에 촬영하는 사진과는 다르게 밤에 촬영하는 별자리 사진은 다른 방식입니다. 야간의 사진은 낮의 사진과는 다르게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이 적기 때문에 여러 가지 카메라 설정값들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프로 모드 또는 전문가 모드로 들어가게 되면 많은 아이콘이 화면 하단 또는 우측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아이콘 중 촬영에 필요한 몇 가지와 설정값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별자리 사진의 경우 크게 3가지의 값만 조절해 주면 되는데 바로
1. ISO(감도)
2. 셔터 스피드
3. 초점
입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우선 이미지 센서의 감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좌측 하단에 있는 ISO 아이콘을 클릭하면 센서의 감도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야간에 감도를 너무 낮추게 되면 별이 잘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보통 50~800의 값으로 설정 가능하고, LG 스마트폰(보급형 제외)이나 최신 삼성 핸드폰 중 [안드로이드 10 ONE UI 2.0 업데이트]가 된 삼성 스마트폰(보급형 제외)의 경우는 최대 3200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야 합니다.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시간 간격을 의미합니다. 카메라에서 찰칵 소리가 나는 이유가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소리입니다.
낮에 하는 촬영은 밝은 환경이기 때문에 셔터가 잠깐 열리더라도 충분한 빛이 들어가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밤에 하는 촬영의 경우 어두운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는 긴 시간 셔터를 열어서 이미지 센서를 빛에 오래 노출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일반적으로 장노출 촬영이라고 표현합니다. 기종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10초, 많게는 30초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위의 준비물에 삼각대가 있는 이유가 이 장노출 때문입니다. 빛이 센서로 들어오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긴 시간 동안 맨손으로 들고 촬영을 한다면 심하게 흔들려서 찍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삼각대를 이용해서 원하는 별자리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한 뒤 촬영을 하면 예쁘게 찍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초점입니다. 셋 중 가장 신경 쓸 것이 적습니다. 굳이 손으로 조절할 필요 없이 자동초점 모드(AF)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수동 초점으로도 가능하지만, 저는 체감상 자동으로 맞추는 게 훨씬 더 정확히 맞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위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별자리 사진을 찍을 때는 프로 모드에서 ISO,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고 초점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만약 달이 떴거나 주변에 가로등이 있는 것처럼 하늘이 밝은 상태에서 ISO와 셔터 스피드가 과도하게 높게 설정이 되어 있다면 사진이 새하얗게 찍힌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서울과 같은 도심에서는 별이 도시의 빛에 묻혀버리기 때문에 촬영이 어렵습니다. 별이 잘 보이는 어두운 곳에서 시도하세요.
사진을 찍는 환경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어떤 값이 최적이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설정으로 찍어보면 취향에 맞는 설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스마트폰 시리즈의 첫 번째 포스트,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스마트폰으로 별자리 사진 찍는 방법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천체사진 시리즈 중 가장 적은 준비물로도 촬영할 수 있기에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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