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인 달착륙 계획 10년 연기
2030년 탐사설 발사
가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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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5 14:56 | 최종 수정 2019.04.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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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으로 계획된 한국형 발사체 첫 발사와 2020년으로 예정된 달 착륙 계획이 모두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4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과 2020년 한 차례씩 쏘려던 한국형 발사체 발사 계획을 변경해 2021년 2월과 10월 두 차례 쏘기로 했다. 2020년 한국형 발사체를 통해 쏘려던 달 착륙선을 2030년으로 연기하는 한편 2035년에 소행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을 추가했다.
이번 3차 진흥계획은 국민이 체감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무인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2035년까지 미국의 GPS와 유사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다목적·실용위성이 하루에 한 번 지구를 관측해 재난과 재해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초소형 위성(무게 100㎏ 이하 위성) 10기 이상을 우주에 쏘아 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 시간마다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시시각각 바뀌는 지상의 상황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학계와 연구계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진흥계획에도 실현 방안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가 민간 주도 우주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당장 10년 뒤인 2026년 상업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민간업체 발굴과 구체적 인력 육성 방안은 빠졌다. 로켓 개발 분야의 한 전문가는 “당장 대한항공마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한국형 발사체 사업 참여를 포기하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전자와 기계, 소프트웨어, 항공,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민간 우주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한국은 이런 추세에 뒤진 우주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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