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밤하늘 관측대상

스페이스타임즈 승인 2018.01.29 14:12 | 최종 수정 2018.05.30 13:42 의견 0

흔히 겨울철의 밤하늘은 "사계절의 하이라이트"라 한다. 맑은 날 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밝은 겨울철 별자리의 별들이 밤하늘을 수 놓고 있다.

겨울철의 밤하늘은 밝은 별들과 작은 망원경으로도 멋진 모습을 보이는 천체들이 많이 있다. 독자들은 쌍안경이나 작은 천체망원경을 준비하면 된다.

 

겨울철 밤하늘의 모습겨울은 밝은 별이 많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철 밤하늘의 모습
겨울은 밝은 별이 많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촬영 김정현, Pentax67 45mm Lens(F4→5.6), 노출 40분
Kodak E200 필름(2 stop push), 계방산, GP 적도의, 2000년 11월 27일)

겨울철 밤하늘을 관측할 때 필수품은 두꺼운 외투이다. 보통 별이 잘 보이는 곳은 강원도 첩첩 산중과 같은 곳인데 지금 이맘때면 영하 10도쯤은 우습게 내려간다.

두꺼운 외투와 성도(별자리 지도), 작은 천체망원경을 준비했다면 겨울철 밤하늘을 탐험할 준비는 끝난다. 

 

상단의 사진을 알아보기 쉽게 편집한 모습동그라미는 7X50 쌍안경으로 관측 시 보이는 시야이다.
상단의 사진을 알아보기 쉽게 편집한 모습
동그라미는 7X50 쌍안경으로 관측 시 보이는 시야이다.

 

‡ 겨울철 밤하늘에 볼 수 있는 주요 천체들

겨울철 별자리는 다이아몬드 육각형을 포함해 많은 밝은 별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겨울철의 별자리들엔 어떤 것이 있나에 대해 먼저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의 다이아몬드(1등성의 길잡이별)를 찾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데 여기에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몇가지 천체들을 찾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아래 사진들은 7X50 쌍안경으로 관측 시 시야를 보여준다.

 

1. 히아데스 성단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황소자리에는 밝은 1등성인 알데바란이 있다.

쌍안경으로 보면 이 알데바란 주위로 별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곳의 별들의 무리는 히아데스 성단이라고 부른다.

성단은 많은 수의 별들이 모여있는 천체를 말하는데 수만개의 별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것을 구상성단, 몇백개가 드문드문 모여 있는 것을 산개 성단이라고 한다.

히아데스 성단은 산개성단으로 전체적으로 V자 모양으로 별들이 보이게 된다.

 

2. M45 플레이아데스 성단 (적경 : 03h 45", 적위 : 24° 10")

황소자리에서 위쪽으로 살짝 올려다보면 무엇인가 뿌옇게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눈이 좋은 사람이면 육안으로도 대략 7~8개의 별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다. 

쌍안경으로 보면 마치 작은 국자 모양으로 보일 것이다. 플레이아데스성단은 산개 성단 중의 하나이다.

플레이아데스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하늘을 떠받치는 거인 아틀라스의 7명의 딸들이라고 해서 일명 "칠자매 별 "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좀생이(토끼똥)별, 중국에서는 묘(卯)성이라고 불린다.

플레이아데스는 옛날부터 농사를 짓는데 많이 이용되었는데 플레이아데스가 동쪽에서 언제 뜨느냐에 따라 계절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새벽에 플레이아데스가 뜨면 여름, 자정에 뜨면 가을을 나타내기 때문에 추수의 시기를 알 수 있었다.)

 

3. M42 오리온 대성운 (적경 : 05h 34", 적위 : 05° 23")

오리온 자리는 "밤하늘의 왕자 "라고 불리우는 별자리이며, 겨울철 별자리의 가장 한가운데에 있는 별자리이다.

베텔기우스, 리겔, 벨라트릭스, 사이프 네 개의 별을 둘레로 가운데에는 유명한 삼태성이 자리잡고 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삼태성을 허리로 해서 사냥꾼 오리온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삼태성의 바로 밑에 조그맣게 소삼태성이 자리잡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성단이며 트라페지움 성단이라고 부른다. 이 소삼성을 둘러싸고 있는 매우 밝은 성운이 M42, 오리온 대성운이다.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뿌옇게 보이면서 가운데에 조그만 사각형 모양으로 네 개의 별들이 있는데 이 별들은 태어난지 수백만년밖에 안된 갓 태어난 별들로 이것을 "트라페지움(사다리꼴) "이라고 부른다. 트라페지움 산개성단은 바로 오리온 대성운 안에서 태어나고 있는 별들이다.

 

4. M36 (05h 35", 34° 10"), M37 (05h 53", 32° 34"), M38 (05h 29", 35° 52"), M35 (06h 09", 24° 21")

황소자리 위쪽에 있는 오각형 모양의 마차부 자리 안에 있는 산개 성단들이다. 

마차부 오각형의 왼쪽 밑의 두 별인 감마별과 세타별 사이의 가운데 쪽에 M36이 있고 그 왼쪽, 오른쪽에 M37과 M38이 있다.

그리 밝지는 않은 산개 성단 들이지만 세가지를 함께 보면서 대조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쌍둥이 자리 발 아래에 있는 M35도 매우 잘 보이는 산개성단이다.

 

5. M44 프레세페 성단 (적경 : 08h 40", 적위 : 20° 03")

겨울철의 별자리가 쌍둥이 자리를 지나가면 그 동쪽에 봄의 대표주자인 사자자리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사이에는 게자리라는 조그만 별자리가 있다.

이 게의 몸통 부분엔 또 하나의 산개 성단이 있는데 이 성단을 일컬어서 M44, 프레세페 성단이라고 한다.

쌍안경으로 보면 벌집모양으로 별들이 드문드문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레세페는 꽤나 크고, 날씨가 좋으면 맨눈으로도 흐릿하게 보이는 성단으로 옛날엔 이 흐릿흐릿한 이 천체를 일컬어서 적시기(積屍氣), 즉 시체가 쌓여 있는 별자리라고 불렀다.

 

겨울철 밤하늘은 그 별자리들의 모양이 뚜렷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별자리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두꺼운 외투를 껴 입고 근처의 천문대, 맑은 하늘 아래에서 화려한 겨울의 밤하늘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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