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용에서는 별자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자.

(1)별자리란?

천체관측에서 별자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지도를 보듯이 밤하늘에서도 원하는 대상을 찾아갈 때 하늘의 지도인 성도를 보고 찾아간다. 성도(星圖)란 별 성(星)에 그림 도(圖)이다. 즉 말 그대로 밤하늘에서 사용되는 지도이다.

성도를 보고 별과 별 사이에 숨어있는 성운, 성단, 은하와 같은 밤하늘의 보물들을 찾는 것이 바로 천체관측이다. 예를 들어 게성운(M1)은 황소자리 왼쪽 뿔 끝 부근에 위치한다. 눈에 보이는 별들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어두운 대상들인 딥스카이(Deep sky) 라고 하는 것들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알아야 한다.

(2)하늘에서의 기준

이러한 별자리를 알기 위해서는 방향을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곳이 어느 방향인지를 우선 알아야 그 쪽 방향에서 어떤 별자리들이 보이는지 알 수 있다. 방향을 정하려면 북쪽 방향을 가리키는 별인 북극성을 찾아야 한다. 북극성을 찾는 방법은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이용하면 된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 두개의 별자리를 이용하여 북극성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북두칠성의 국자부분에 있는 메라크(Merak)와 두베(Dubhe)라는 별을 이어서 두 별이 떨어진 만큼의 다섯 배를 이동하면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위치한 곳에서 북두칠성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상관없다. 구름이 끼거나 건물에 가려져서 북두칠성이 보이지 않더라도 다른 별자리인 카시오페이아를 이용하여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북두칠성을 이용할 때 보다 약간의 과정이 추가가 되므로 그림을 잘 살펴보도록 하자. 가운데의 별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별들로 연장선 두 개를 만들어 준다. 그 후 두 연장선이 만나는 교점에서 가운데의 별까지 떨어진 만큼의 다섯 배를 이동하면 역시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3)길잡이 별

이렇게 북극성을 찾아서 북쪽방향이 어느 쪽인지 알게 되면 나머지 동, 서, 남쪽은 자연스럽게 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늘에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다음으로 알아야 할 것은 밝은 별들을 찾는 것이다. 겨울철 밤하늘은 밝은 별들이 많이 보이는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를 먼저 찾아보자. 시리우스는 밤에 보이는 별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특히 겨울철에 오래 볼 수 있는데 겨울철 남쪽 밤하늘을 보면 유독 눈에 띄는 별이 보일 것이다.

가장 밝은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리겔, 알데바란, 카펠라, 폴룩스, 프로키온 까지 총 6개의 밝은 별들을 찾을 수 있다. 이 별들은 겨울철의 길잡이가 되는 별들이다. 각각의 밝은 별과 근처에 있는 어두운 별들을 연결하면 별자리를 만들 수 있다. 어떤 별이 밝은 길잡이별인지 찾기 힘들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사에 첨부한 별자리 사진도 ‘Google Skymap’ 이라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였다.

(4)오리온 자리

겨울철의 가장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 자리를 찾아보자. 오리온자리 같은 경우는 밝은 별들이 많이 모여있는 별자리이다. 여기서 리겔이라고 하는 고도가 낮은 별을 먼저 찾도록 하겠다. 시간에 따라 상황이 약간씩 달라질 수 있지만 오늘(3월5일)을 기준으로 밤 10시 전후로 밝게 보이는 길잡이별들 중 남서쪽방향에 위치한 고도가 낮은 밝은 별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리겔 위쪽을 보면 붉은색으로 빛나는 리겔과 비슷한 밝기의 별을 찾을 수 있다. 밝은별이라고 불리는 1등성과 2등성이 많이 포함된 별자리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tip 별의 안시등급

별의 안시등급은 1등급인 별이 6등급인 별보다 100배의 밝기를 가지도록 되어있다. 즉 한 등급당 밝기 차이는 100^1/5배인 약 2.512배 가량이 된다.

겨울철 밤하늘과 같이 밝은 길잡이 별이 많은 경우 쉽게 별자리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밝은 별을 찾기 힘든 계절에는 찾는게 조금 더 복잡해진다. 다음 연재편에서는 하늘에서 거리를 재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스페이스타임즈 최순학 기자 csh@sllab.co.kr 최순학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스페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