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을 맞이한 국제천문연맹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의 100주년을 축하하는 장이 열렸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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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14:58 | 최종 수정 2019.05.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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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 설립 이후 학문적 과학 발전에서부터 기술,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를 낸 국제천문연맹은 10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2019년 4월 11-12일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저명한 과학자와 젊은 연구원들 및 관계자 수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Laureates Ben Feringa와 Brian Schmidt, 우주인 Chiaki Mukai(JAXA)와 John Grunsfeld(NASA), 유럽위원회의 Jean-Eric Paquet와 문학·문화 평론가 Maria Popova가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100 Years: Under One Sky’라는 표제어에서 알 수 있듯이 전 세계적으로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먼저, 대중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전 세계의 과학관 및 전시 관련 시설에서는 ‘Above and beyond’라는 제목의 전시물을 통해 국제천문연맹의 역사와 화려한 이력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1월 10-13일에 진행된 ‘100시간 천문학(100 Hours of Astronomy 2.0)’은 전 세계 밤하늘 애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다. ‘모두를 위한 어두운 하늘(Dark Skies for All)’ 프로젝트는 어두운 하늘을 보존해야한다는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5월 16일 유네스코 빛의 날 주변으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미있는 행사들도 진행이 되고 있는데 ‘ExoWorld 2’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하나의 외계행성의 이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같은 하늘 아래에 살고 있는 세계의 일원임을 인식하게 할 것이다. 또한 국제천문연맹의 대표적인 성과인 달 탐사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달 착륙 50주년 기념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교육 프로젝트인 ‘아인슈타인 학교(Einstein school)’를 통해 중력, 중력파, 시간, 블랙홀과 중성자별과 같은 천체에서 방출되는 중력파 탐지를 통해 현대 천문학에서 중력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장려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 세계의 학교에서도 중력과 관련된 활동이 진행될 것이며 학생들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의 예측이 어떻게 검증될 수 있는지 2019년에 일어날 개기일식 현상으로부터 배우게 될 것이다. ‘열린 천문학 학교(Open Astronomy Schools)’ 프로젝트는 교육자들을 위해 천문교육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국제천문연맹은 모두에게 평등한 하늘이 주어진 것처럼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한다는 사명아래 여성과 소수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지원하고 천문학 관련 직업 환경에서 공정한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포괄적 천문학(Inclusive Astronomy)’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 2월 11일 유엔의 ‘과학계 여성 및 소녀들의 날’을 기념하여 시작될 것이다. 또한 천문학 분야로 장애인들의 평등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영감을 주는 별(Inspiring Stars)’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1월 22-23일 제 1회 천문우주 과학문화 워크숍에서 국제천문연맹 100주년 기념활동에 대해 논의되었고 2019년 1월에 한국 IAU 운영위원회에서 ‘모두의 밤하늘 100년’과 관련한 정보 및 활동을 공유할 공간을 마련하였다. 2019년에 국내 과학관 및 천문대, 기업, 단체 등 관련 기관들에서 진행되는 국제천문연맹 100주년 기념활동에 대한 정보를 이곳(https://www.kasi.re.kr/kor/academy/IAU100/post/IAU1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던 역사적인 해에 국제천문연맹은 천문학을 통한 화합과 발전의 장을 마련하였다. 우리 선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처럼 국제천문연맹을 키워온 많은 천문학자를 비롯하여 전 세계 밤하늘 지기들의 노력이 지금의 국제천문연맹을 만들어 왔을 것이다. 2019년 국제천문연맹 100주년을 기념하여 본 지에서는 ‘모두의 꿈을 실현해온 천문학 100년’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연재할 예정이다.
이정애 UST 천문학 박사
- 전파천문학, 비지빌리티 위상보정용 캘리브레이터 확보연구
- Universe Awareness 한국지부 코디네이터
- 현 에스엘랩 부설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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